|
♠ 2002/5/21(화) 05:33 (MSIE5.5,Windows98,T312461) 211.215.107.47 1024x768 |
|
♣ 주택업계 “시장급랭 우려” 경기 용인지역에 대한 투기과열지구 지정 대상으로 최근 아파트값이 급등한 용인 죽전지구와 주상복합아파트가 밀집한 분당 백궁 정자동 일대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건설교통부와 경기도 관계자는 “이들 지역에 대해 당장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는 데는 신중한 입장이나 지속적으로 과열 양상을 보일 경우 바로 규제에 들어가겠다”고 20일 밝혔다. 용인은 수도권 최대의 주택시장으로 올말까지 앞으로 4만∼5만가구가량의 아파트 물량이 공급될 계획이다. 대림산업 분양사업부 오춘근 과장은 “인·허가 등 용인시의 심사과정이 까다로워 현재 도급사업은 시작도 못하고 있다”며 “아무래도 투기과열지구 지정 움직임 때문에 사업승인이 어려워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건설교통부 한만희 주택정책과장은 “지난 10일부터 용인과 분당의 주택가격 상승폭이 확대되는 등 불안조짐을 보여 해당지역 동을 투기지구로 지정하겠다는 발표후 구체화된 것이 없다”며 “경기도에서 건의해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건설교통국 주택관리과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시장 분위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청약 1순위 경쟁률이 10대 1을 넘는다고 무조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는 것이 아니라 주택보급률, 분양계획 등을 고려해서 건교부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택업계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 아파트 중도금을 2회 이상 납부하고 계약일로부터 1년이 지나야 분양권을 사고팔 수 있기 때문에 가수요가 사라져 주택경기가 얼어붙을 수 있다며 지구 지정에 반발하고 있다. 일단 주택업계는 투기과열지구 지정이 사업성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월드컵 등으로 비수기가 앞당겨지는데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될 경우 주택시장이 급격히 냉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일부에선 정부가 선뜻 지구 지정을 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성원건설의 한상현 팀장은 “일부 아파트 분양 모델하우스에 떴다방이 등장하고 분양가가 높다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자칫 주택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어 투기과열지구 지정에는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원은 올 하반기 조합주택 1곳, 자체사업 1곳 등 2곳에서 주택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의 주택가격이 안정세로 돌아선 반면 용인지역 분양가가 서울의 기존아파트 시세인 평당 700만원을 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죽전지구의 현대홈타운은 평당 분양가가 700만원을 넘었고 수지 신봉지구에서 이달초 분양한 LG빌리지도 평당 600만∼700만원, 대우드림월드는 650만∼700만원대의 높은 분양가에 분양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 대해 대형 주택건설업체들이 주택경기 회복에 편승해 분양가를 지나치게 올려잡고 있다는 수요자들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주택업계 한 관계자도 “일부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업체들이 분양가 인상을 주도하고 있는데도 전체 업체들이 아파트 가격 인상의 주범으로 몰리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또 “업계가 자발적으로 가수요를 차단하고 실수요자 위주의 마케팅을 전개해 지나친 과열로 비춰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이낸셜 |